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늘(28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1묘역에서 故 남운수 상병의 추모식 및 美 은성무공훈장 헌정·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정일연 국민권익위 위원장, 이철수 육군 제9사단 행정부사단장, Curl 주한미군 제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 김정연 국립대전현충원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렸다.
故 남운수 상병은 6·25전쟁 중이던 1952년 10월 11일 강원도 철원 북방 백마고지 전투에 육군 제9사단 28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당시 전투에서 전략적으로 위치한 적의 벙커에서 쏟아지는 강력한 기관총 사격으로 아군의 진격이 멈추자, 고인은 자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포화 속을 뚫고 자발적으로 돌격했다. 고인은 수류탄 뭉치로 무장한 상태에서 적진지 입구까지 기어가 이를 성공적으로 파괴하는 등 적의 화력을 무력화함으로써 부대가 공격을 재개하고 목표를 점령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와 같은 비범한 용맹을 인정받아 고인은 1953년 10월 27일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국내에서는 충무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그러나 생전에 美 은성무공훈장을 분실한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다가 1997년 4월 작고했다. 유가족인 아들은 후대에 고귀한 유물을 남기지 못한 안타까움에 관계기관에 재발행을 요청했으나, ‘미국 수여 훈장’이라는 이유와 근거 부족 등으로 거부되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 고인의 아들은 지난 2월 “美 은성무공훈장 재발행을 도와 달라.”라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고, 국민권익위는 국가기록원ㆍ육군본부ㆍ美 8군사령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했다. 그 결과 美 국방성으로부터 “훈장 재발행이 가능하다.”라는 최종 회신을 이끌어냈으며, 지난 10월 3일 재발행된 은성무공훈장이 주한 美 8군사령부에 도착하면서 그 결실을 보았다.
국민권익위 정일연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73년 만에 은성무공훈장을 재발행해 준 미국 정부에 감사드리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유가족의 오랜 한을 풀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