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팀은 의료기관 내 주요 다제내성균에 대한 특성을 분석하고, 감염관리 우선순위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 차원의 감염관리 정책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의료기관이 격리와 환경관리 등 감염관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연구팀은 전국 21개 병원 입원환자 49,651명을 대상으로 2024년 4월, 7월, 10월과 2025년 1월 등 총 4차례의 시점유병률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1)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가 최우선 관리 대상으로 꼽혔으며, 2)VRE(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와 MRAB(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가 다음 순위, 3)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와 MRPA(다제내성 녹농균)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로 평가되었다.
CRE의 높은 임상적·사회경제적 부담 데이터로 확인되었으며, CRE 보균 시점 유병률은 1.79%로 나타났다.
CRE 감염 발생 30일 내 사망률은 16.9%였으며, CRE 감염 1건당 의료비용 중앙값은 4,600만원으로 확인되었다.
CRE 감염 시점 유병률은 0.30%로 보고되었다.
연구에서는 의료기관별 감염관리 여건 차이가 확인되었으며, 인력·격리·능동감시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되었다.
감염내과 전문의는 조사 대상 21개소 모두에 배치되어 있었으나, 감염관리 전담의사를 둔 기관은 1개소(5%)에 불과하였다.
병원의 격리 시행률 역시 균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21개 참여병원 전체에서 CP-CRE에 대해서는 병동, 중환자실에서 모두 격리를 시행하는 반면 MRSA는 8개 병원만 격리를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다제내성균 6종에 대해 실제 입원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유병률, 임상적 중증도, 재원기간, 의료비용, 균주 특성 및 감염관리 현황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다기관 연구라는 의의를 지닌다.
특히,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부담 분석은 향후 국가 감염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자료가 됨과 동시에, 평가된 감염관리 우선순위는 국가 및 의료기관 차원에서 제한된 감염관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호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다제내성균의 높은 보균율과 감염률, 사망률, 낮은 관리해제 비율 등 임상적·사회경제적 부담을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CRE 감염증 감소전략과 지역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주축으로 한 의료관련감염병 관리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CRE의 경우 국정과제로 조기 선별검사 강화, 격리 및 환경관리 지원 및 표준화, 감염관리 인력 및 현장 지원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여 의료기관 내 전파를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다제내성균은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공중보건 과제라고 강조하며, CRE 감염증 감소전략 확대와 지역 기반 대응체계 고도화를 통해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