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물품을 직접 전달하면서 건강과 주거 상태 등을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복지상담과 추가 지원으로 연계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우정사업본부와 '집배원이 전달하는 그냥드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냥드림'은 복잡한 소득 증빙 절차 없이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56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올해 9월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약 33만 명이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7만 830명이 복지상담을 받고 7383명이 긴급복지 등 지역사회 보호체계로 연계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 광명 푸드뱅크마켓센터 그냥드림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6.4.21 (사진=보건복지부)
복지부는 그동안 코너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그냥드림'을 추진해 왔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지역 우체국과 협력해 집배원이 가정으로 먹거리를 전달하고 필요한 경우 읍면동 복지상담으로 연계하는 '집으로 그냥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와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집배원이 매일 오가는 우체국 연결망을 활용해 취약계층 가정에 '그냥드림'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국 10개 시군구에서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시범지역은 서울 서대문구·동대문구, 부산 북구, 인천 강화군, 경기 광명시·부천시, 강원 평창군, 경북 김천시, 전북 완주군, 충북 영동군이다.
이용을 원하는 국민은 거주지 시군구 콜센터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위기알림앱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담당자가 전화로 기본적인 사정을 확인한 뒤 우체국에 배달을 요청한다.
집배원은 대면 배달과 대면 수령을 원칙으로 그냥드림 꾸러미를 전달하면서 건강·주거·위생 상태 등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할 시군구에 알린다.
시군구는 집배원이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복지상담을 진행하고 관련 복지서비스로 연계한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10개 시군구는 지역 우체국과 협의 등 준비를 거쳐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별 시행 시기와 구체적인 신청 방법은 각 시군구를 통해 안내하며, 복지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서비스 운영 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한편, 지역별 그냥드림 코너의 위치와 운영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서 '그냥드림'을 검색하거나 보건복지부 누리집(mohw.go.kr), 전국 푸드뱅크 누리집(foodbank1377.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사업이지만, 코너까지 나오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그마저도 먼 길"이라며 "집배원이 문을 두드리고 안부를 묻는 순간이 복지 위기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044-202-3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