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국고고학회(회장 최종택)와 함께 11월 6일(금)부터 7일(토)까지 이틀간 강릉컨벤션센터(강원 강릉시)에서 「제50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고고학전국대회는 한국고고학의 최신 조사·연구성과를 발표하는 학술행사로, 특히 올해는 한국고고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반추(反芻) 50년, 구상(構想) 50년: 한국 고고학의 성찰과 발전 모색'을 주제로, 지난 반세기 한국고고학의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의 50년을 구상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첫째 날인 6일에는 공동주제발표가 진행된다. ▲ 기조발표 「한국고고학 50년, 나의 성찰(省察)」(박순발 교수, 충남대학교)을 시작으로, ▲ 최신 고인류 분석 성과와 함께 한반도 수렵채집민이 넓은 교류망 속에서 이동하며 새로운 석기·토기 기술을 퍼뜨린 과정을 살펴보는 「구석기시대부터 이른 신석기시대까지 수렵채집민의 이동과 확산」(성춘택 교수, 서울대학교), ▲ 신석기시대 식물재배 증거를 토대로 당시 사회를 수렵채집사회로 볼지 농경사회로 볼지와 그 복합성의 수준을 논의하는 「정주·농경과 생산경제의 시작」(김민구 교수, 전남대학교), ▲ 청동기시대를 중심으로 신분과 지위가 대물림되는 불평등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세계 고고학 연구와 비교해 짚어보는 「불평등의 기원, 초기 복합사회의 발달」(김범철 교수, 충북대학교), ▲ 중국 석묘(石峁)·양저(良渚) 유적 등 대규모 취락 자료를 둘러싼 서구와 중국 학계의 '도시' 판별 기준과 논쟁을 검토하는 「고대 중국 도시의 기원과 개념」(조윤재 교수, 고려대학교), ▲ 경산 임당 유적 등 신라·가야 무덤의 인골을 고대 DNA로 분석해 피장자 사이의 가족 관계와 순장의 실체를 조명하는 「생물고고학으로 본 고대 분묘의 친족 관계와 의례적 폭력」(김대욱 학예연구원, 영남대학교박물관) 등 인류사의 큰 전환점을 따라가는 6건의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 후에는 이성주 경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지정토론이 진행되며, 같은 날 저녁에는 '한국고고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도 열린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 양일간 최근 발굴조사와 복원실험, 디지털 기록, 기후변화 대응 등을 다룬 16건의 포스터 발표도 마련된다.
* 포스터 발표: 연구 내용을 한 장의 포스터로 요약하여 게시하고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발표방식 둘째 날인 7일에는 두 개의 지정패널 발표와 15개 분과의 자유패널 발표가 동시에 진행된다.
지정패널 발표에서는 '한국 고고학의 방법: 실천적 미래'을 주제로 대중고고학, 경주 월성 발굴조사의 디지털 기록과 활용, 해외 고고학 조사의 미래 비전, 인공지능(AI)과 고고학 등 해외 사례와 첨단 기술 등을 토대로 국내 고고학 연구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한 창립 50주년 기념 '미래세대토론회: 한국고고학 50년, 미래를 묻다'에서는 대학원생과 젊은 발굴조사 연구원, 박물관·지방자치단체 학예연구사 등 미래세대 고고학자 9명이 현장과 연구 환경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비전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자유패널에서는 대학·박물관·연구기관과 연구회가 기획한 분과별 발표가 이어진다.
▲ 발굴조사 유적 메타데이터와 데이터 기반 고고학, ▲ 고고과학과 자연과학적 연대측정, ▲ 제철기술 복원실험 35년의 성과, ▲ 고대 수리·토목 기술 등 방법론을 다루는 분과부터, ▲ 박물관 고고학의 가치와 과제, ▲ 근현대 유산, ▲ 비귀속 유산의 가치 전환, ▲ 성 인지(젠더) 고고학 등 폭넓은 주제 속 고고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행사의 개최지인 강원지역의 최신 고고학 연구 및 발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과도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고학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고고학회 누리집(www.kra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가 지난 50년 한국고고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디지털·인공지능 기술과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담아 다음 50년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앞으로도 학계와 협력하여 고고유산 조사·연구의 수준을 높이고, 그 성과를 국민과 널리 나누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