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이미선)은 올해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였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 이상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 첫 달을 엘니뇨 시작으로 판단한다. 올해 5월부터 이 기준을 충족했으며,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강한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다.

10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2.6 ℃, 3개월(8~10월) 이동평균 편차는 +2.4 ℃로, 모두 같은 기간 기준 역대 1위 기록하였다. 이는 과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1997년, 2015년의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치이다.

엘니뇨 감시구역 지수를 활용할 수 있는 1950년 이후의 기록에 따르면, 1997년 10월 월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는 +2.4 ℃로 2위, 2015년은 +2.3 ℃로 3위, 2026년은 +2.6 ℃로 1위를 기록하였다. 3개월(8~10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는 1997년 +2.3 ℃로 2위, 2015년 +2.0 ℃로 3위, 2026년 +2.4 ℃로 1위를 기록하였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에 모여 있던 따뜻한 바닷물의 영역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발달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가장 강해지는데, 올해는 12월에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도 높은 해수면 온도가 유지되면서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가 발달한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감소하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기상청 3개월전망에 따르면 11월과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뿐만 아니라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눈덮임 등 다양한 기후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 요인들의 상태와 상호작용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상청이 발표하는 최신 기후전망과 단기·중기예보를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엘니뇨의 발달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후요인을 면밀히 감시·분석하여, 국민 생활과 관계기관의 사전 대응에 도움이 되는 기후예측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담당 부서: 기후과학국, 책임자: 과장 조익현(042-481-7390), 기후예측과 담당자: 사무관 임원일(042-481-7431)